드디어 내일이 마지막입니다.
지난 2월 18일이 처음 시작이었죠.
진작에 후기를 올리고 싶었으나
저처럼 고민 많고 여기저기
살펴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가장 최종의 정보가 중요할 것 같아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완전
만족입니다.
전 원래 눈썹이 너무 듬성듬성 나는데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눈썹에 대한 불만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10여년 전에 엄마따라 눈썹문신을 했지요.
그런데 색이 연해져서
이제는 매일 가는 수영장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알아보던 중 조앤박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때 당시는 반영구가 막 시작되던
때라
일부업체에서는 문신잉크와 무분별하게 섞어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 덕(?)에 레이저로 지우기도
애매하고
그냥하자니 2겹으로 보일까 걱정도 되고...
결정하기 힘들었지요.
원장님은 두 경우 모두가 가진 한계를 설명해
주시며
장단점을 차근차근 짚어 주셨어요.
그 모습에 완전 신뢰하게 되었구요.
늘 자신만만한 다른 병원과는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결국 그라데이션으로 여러번 매꾸어 보기로 했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사이트에 나와 있는
결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눈썹만 떠올리며
실망이 대단했더랬죠.
1차는 욕심내지 않고 좌우대칭과 색깔맞추기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원래
좌우가 많이 다른 상태에서 출발한데다
같은 잉크라도 피부에 따라 색이 다르게도 나온다는데....
이건 완전 과한
욕심이었죠.
그나마 다행인 건 예전 타곳에서 실패한 눈썹이 매우 가늘어서
위아래를 채우면 두껍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중요한 건 유행에 맞는 눈썹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골격에 맞춘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도 꼭 아셔야 해요.
그 덕에
원장님은 퇴근도 못하고
직원들이 다 가고 나서도
저와 함께 10시까지 엄청 고생 많으셨죠.
워낙 얼굴이기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터라 염려와 요구사항이 많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괜한 걱정이었어요.
원장님이 고객의 요구에 완전 귀기울이시는 성격이시라
완벽히 마음에 들 때까지 몇 시간이고 계속 하시거든요.
그건 곧 저에게도 최선을 다해
시간에 연연해하지 않고 해주신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이제는 오히려 원장님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호호
1차 때는 딱지가 늦게 떨어지면
색깔이 더
많이 진하게 남는 줄 알고
엄청 조심조심 지냈어요.
수영장도 당분간 쉬고 마사지도 2~3주씩은 간격을 두고 했어요.
그 결과
일주일이 지나자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앗, 근데 이건 별 상관 없다고 하시네요.
음...아이라인은 많이 부어서 일주일내내
퉁퉁 붓고 힘들었어요.
사람마다 다르다는데
전 고통을 심하게, 그리고 오래 느낀 것 같아요.
어쨌든 그렇게 1차가
끝나고
이제 모양은 많이 좋아졌는데
머리색이 밝은 갈색이라
눈썹이 너무 회색으로 보여 어색해 보였어요.
그래서 2차 때는
색깔도 더 신경 써 주셨고
모양도 더 두껍게 해달라는 제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주셨답니다.
지금은 반성하고
있어요.
원장님을 너무 괴롭혀드렸네요.
오죽하면.... 직업을 물으시더군요>.<
실은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디자인 확인 때마다 눈에 오차가 보이면
바로바로 수정을 요구해버렸답니다.
이눔의 성질...
하지만
얼굴이잖아요...크크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신 원장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 거울을 보면 예전과는 확 달라진 또렷한
인상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사이트에서 보던
한올한올 결이 살아 있는 눈썹이 아른거립니다.
전 피부특성상 색이 많이 남지
않아
우선 1, 2차 눈썹볼륨을 잡는
그라데이션만 했거든요
내일 눈썹위에 진짜 제눈썹처럼 털이있어보이는 시술이
한번 더
들어갑니다.
어쨌든 제 얼굴과 조건을 너무도 잘아시니까 무조건 믿고있어요.
잘해 주시겠지만 세심히 잘 부탁드려요...그리고
2년이든 3년이든 눈썹 연해지면
꼭 다시 해야 하니 이사가지 마시구요^^
